'전구체 없이 LFP 양극재 만든다'…현대차그룹, 에코프로와 협력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첫발

정순준 상무 현대차·기아 전동화구동재료개발실(오른쪽), 임희중 현대제철 선행개발실 상무(왼쪽), 서준원 에코프로비엠 연구기획담당 전무가 기념 사진을 촬용한 모습(현대차 제공)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는 26일 현대제철, 에코프로비엠과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극재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LFP 배터리 양극재 제조 시 전구체 없이 직접 재료를 합성하는 기술의 개발을 목표로 한다. 전구체는 이차전지의 핵심소재로, 원하는 물질이 합성되기 바로 전 단계 물질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의 양극재는 인산염, 황산철 등을 합성한 전구체에 리튬을 첨가해 생산한다. 직접 합성법은 별도의 전구체를 제작하지 않고 인산, 철(Fe) 분말, 리튬을 동시 조합해 양극재를 만드는 기술이다.

공정 중 발생하는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생산 비용 또한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현대차·기아 설명이다. 또 저온에서 우수한 충전 및 방전 성능과 급속충전 기술 구현도 가능하도록 개발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기아와 현대제철은 국내 재활용 철을 가공한 고순도 미세 철 분말 공정 기술을 개발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를 활용해 직접 합성 LFP 양극재 개발에 나선다.

현재 양극재 전구체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는데, 직접 합성법을 통해 국내 생산망을 활용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LFP배터리는 그간 CATL, 비야디(BYD) 등 중국 기업이 주력해왔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