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정밀 사외이사 전원 "MBK 반대…고려아연 현 경영진 적극 지지"

"MBK 고려아연 공개매수, 영풍정밀 기업가치 제고 위한 것 아냐"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성 위해 현 경영진 경영능력 필요"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영풍정밀(036560) 사외이사들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영풍정밀 사외이사(정순원·홍석주·이한종)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공개매수는 고려아연 인수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영풍정밀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장기적 비전이나 경영철학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영풍그룹의 계열사인 영풍정밀의 대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셋째 작은아버지인 최창규 회장이다. 최대주주는 6.27%를 보유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모친 유중근씨다. 또한 최윤범 회장(2.75%)과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5.39%) 등 최씨 지분은 34.34%다. 반면 장형진 영풍 고문(5.71%)을 포함한 장씨측 지분은 21.25%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MBK가 영풍정밀을 주당 2만 원에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보한다면 고려아연 지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영풍정밀 사외이사는 "현 경영진의 영업 능력과 노하우가 영풍정밀 성장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판단한다"며 "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현 경영진의 장기적인 관점과 경영 능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외이사 전원은 장형진 영풍 고문이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고려아연의 M&A(인수합병)를 시도하는 사태를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며 "전체 주주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현 경영진을 적극 신임한다"고 밝혔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