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펀드' 조성한 삼성…협력사 ESG 경영 돕는다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삼성이 1조원 규모 '협력회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조성에 나선다.

삼성전자(005930)는 2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원, 5대 금융지주와 함께 국내 협력회사의 ESG 경영을 지원하는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협력회사 ESG 펀드 조성을 위해 삼성전자 8000억 원, 삼성디스플레이 2000억 원 등 1조 원을 투입한다. 해당 금액을 5대 은행에 예치하면 중소·중견 협력회사들은 예치 이자와 감면 금리를 활용해 무이자 대출을 받는 식이다. 이번 펀드는 오는 10월부터 시행한다.

협력회사가 사업장 환경·안전 개선, 에너지 사용 저감 등 ESG 투자 계획을 수립해 대출을 신청하면, 삼성전자와 은행은 자금 목적이 ESG 목적에 적합한지 심사한 뒤 지원할 예정이다.

심사 결과에 따라 업체당 최대 20억 원 한도 내에서 필요 자금을 최장 3년간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최초 대출 이후 1년 단위로 최대 2회까지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급망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 협력회사들이 ESG 경영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는 협력회사들이 ESG 경영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자금, 인력양성, 기술 등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종희 부회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양종희 KB금융지주(105560)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055550)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 이석준 NH농협지주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수장이 참석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