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美 가스텍서 친환경 선박 기술 인증 연달아 획득

암모니아 확산 안전성 검증 등 완료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 2024에서 프랑스 BV, 한화오션, 라이베리아 기국 3사 관계자들 '선박 항해등 맹목 구간 제거 방안'에 대한 기본 승인식을 갖고 있다.(한화오션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한화오션(042660)이 세계 최대 가스·에너지 박람회 '가스텍(Gastech) 2024'에서 글로벌 주요 선급으로부터 친환경 선박 기술 인증을 잇달아 획득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 2024에 참여해 미국 선급 ABS, 노르웨이 선급 DNV, 라이베리아 기국 및 프랑스 선급 BV 등으로부터 친환경 선박 추진 기술 관련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한화오션은 ABS와 정량적 위험도 평가 수행을 통해 암모니아 확산 안전성 검증을 완료했다.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선에서 연료가 유출되는 여러 시나리오를 가정해 독성과 폭발성에 대한 정량적 분석을 실시, 그 결과 도출된 수치는 올해 초 제정된 국제선급협회(IACS)의 요구 조건을 만족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ABS와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식별해 선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최적 설계를 개발해 왔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무탄소 추진 시스템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 나가게 됐다고 한화오션은 전했다.

바람을 이용한 차세대 친환경 보조 추진 장치인 로터세일(Rotor Sail) 승인도 따냈다. 로터세일은 갑판에 설치하는 원통 기둥 모양의 장치로, 회전할 때 생기는 추진력을 이용해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DNV로부터 국내 최초로 '복합재료를 적용한 로터세일'에 대해 형식승인(TADC)을 획득했다. 형식승인은 실선 적용 전 설계에 대한 세부적 검토를 수행하는 단계다.

또 라이베리아 기국, BV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로터세일 설치로 항해 경로가 가려지는 맹목 구간을 제거하는 방안에 대한 기본승인(AIP)도 획득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4월 육상에서 로터세일을 조립해 실험하는 실증센터를 착공, 오는 2026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센터가 문을 열면 세계 최초 로터세일 실증센터가 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가스텍에서 친환경 선박 기술을 잇달아 인정받아 한화오션의 탈탄소 비전이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