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LNG선 17척 '축 발전 시스템' 수주…500억 규모

선박 추진용 대형엔진 회전 동력 활용해 전기 생산하는 시스템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공급 예정인 '축 발전 시스템' 발전기 랜더링 이미지(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은 최근 중동 소재 선사로부터 3700만 달러(약 494억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축(軸) 발전 시스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축 발전 시스템(SGS)은 선박 추진용 대형엔진의 회전 동력 일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추진용 대형엔진은 기존 중형엔진보다 연료 효율이 높아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강화되고 있는 선박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와 탄소집약도지수(CII)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어 친환경 선박 발전설비로도 주목받고 있다.

과거 일부 선사에만 채택됐던 축 발전 시스템은 최근 LNG선과 액화석유가스(LPG)선 등 대형 가스선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적용 선종도 컨테이너선, 원유운반선, 벌크선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2년 2억4581만 달러(약 3284억 원) 수준이던 축 발전 시스템 시장 규모는 연평균 6.85% 성장해 2028년 3억6580만 달러(약 488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20년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축 발전 시스템'을 핵심 신사업 분야로 선정하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바 있다. 2021년 4척을 시작으로 2022년 2척, 2023년 9척, 2024년 21척을 수주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탄소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따라 운항 중인 선박에 대한 축 발전 시스템 개조 수요 역시 확대될 전망"이라며 "관련 수주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