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패트리엇 '천궁2' 이라크 잭팟…LIG넥스원 "3.7조 수출"
LIG넥스원, 이라크 국방부와 수출 계약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가 3조 7000억 원 규모로 이라크에 수출된다. 중동 국가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 번째로 천궁이 배치되는 것이다.
LIG넥스원(079550)은 20일 이라크 국방부와 천궁-Ⅱ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은 3조 7134억 9000만 원이다.
천궁-Ⅱ는 적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체계다.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LIG넥스원이 발사체, 한화시스템(272210)이 레이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발사대 등을 맡아 개발했다.
천궁-Ⅱ는 발사대 하나당 8발의 요격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발사관에서 가스 압력을 이용해 미사일을 수직으로 10m 이상 발사한 뒤 공중 점화하는 '콜드 론치' 방식이 적용돼 360도 모든 방향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최대 사거리는 50㎞, 유효 고도는 20㎞다. 마하 5 이하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미사일 1발의 가격은 약 15억 원으로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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