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MBK, 모든 재무수치 왜곡…악마의 편집" 반박

"총차입금 모두 상환해도 7989억 순현금 상태"
"연결기준 부채비율 36%로 튼튼한 재무구조"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MBK 파트너스와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19년 이후 악화한 고려아연의 재무구조를 지적하며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강성두 (주)영풍 사장,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이성훈 베이커매킨지코리아 변호사. 2024.9.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고려아연(010130)이 영풍(000670)과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재무건전성 지표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모든 수치를 왜곡해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 자산운용 적정성의 모든 수치를 왜곡했다"며 "MBK파트너스 주장은 악마의 편집"이라고 밝혔다.

이날 MBK파트너스는 기자회견에서 "2019년 고려아연의 순현금 규모는 2조 5000억 원"이라며 "올해 말에는 마이너스(-) 440억 원의 순부채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통상 기업은 보유 현금을 계산할 때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기관예치금, 단기투자자산 등을 전체적으로 합산한다"며 "상대의 일방적 주장처럼 현금및현금성자산만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고려아연의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기관예치금+단기투자자산)은 2조 1277억 원"이라며 "같은 시기 총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유동성사채+장기차입금+사채)은 1조 3288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총차입금을 모두 상환해도 7989억 원으로 순현금 상태"라며 "당사는 올해 12월 말에도 순현금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당사의 부채비율은 36%로 매우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기업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평가할 때 아주 흔하게 사용하는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