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독일 IAA 참가…"고객사와 LFP+ 배터리 양산 협의"

LFP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 10%↑…"상용차에 적합"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 삼성SDI가 전기 상용차에 최적화된 LFP+ 배터리를 선보이고 있다(삼성SDI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SDI(006400)는 17~22일(현지 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IAA는 짝수 해와 홀수 해에 각각 상용차, 승용차 부문으로 격년 개최되는 120여 년 전통의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로, 올해는 상용차 전시회로 열린다.

삼성SDI는 'PRiMX로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전기 상용차에 최적화된 LFP+ 배터리를 비롯해 전고체 배터리,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라인업을 공개했다. PRiMX는 삼성SDI의 배터리 브랜드다.

삼성SDI의 LFP+ 배터리는 신규 극판 기술 적용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향상했다. 하노버와 프랑크푸르트를 1400번 이상 왕복할 수 있는 장수명 성능을 확보하고 20분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 기술이 적용되어 장거리 운행이 필수인 상용차에 적합하다. 또 인접 셀로의 열 확산을 방지하는 독자적인 열 전파 차단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SDI는 최근 LFP+ 배터리의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다수의 고객과 양산을 협의하고 있다.

전기 상용차 시장은 유럽과 북미 등을 중심으로 내연기관 상용차에 대한 환경 규제들이 강화되고 있어 잠재 성장성이 크다. 시장 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전기 트럭과 전기 버스 등 전기 상용차 시장은 2024년 약 47GWh(기가와트시)에서 연평균 25% 성장해 2030년 177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와 46파이 배터리도 전시했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는 독자적인 무음극 기술로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고객사들에게 샘플을 공급하며 2027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M-Mobility(마이크로 모빌리티)용 신규 고객 확보에 따라 계획 대비 1년 정도 빠른 내년 초 양산할 계획이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