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기름값 부담 '뚝'…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 7주 연속 하락

주간 평균 휘발유 1636.1원, 경유 1473.1원

사진은 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된 모습. 2024.9.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7주 연속 하락했다. 선행 지표인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기름값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 당 1636.1원으로 전주 대비 22.4원 하락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1473.1원으로 22.6원 떨어졌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7주 연속 하락세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10.1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45.8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447.9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483.7원으로 가장 높았다.

9월 첫째 주 기준 정유사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6.6원 하락한 1523.3원, 경유는 8.6원 하락한 1357.9원으로 집계됐다.

주유소 기름값은 추석 연휴를 지나 이달 말까지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국제 유가가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배럴 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71.8달러로 전주 대비 2.9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전주 대비 3.1달러 떨어진 76.4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3.9달러 내린 82.7달러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이번 주에 많이 떨어졌고 60달러대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추석 귀향·귀경길 기름값은 하락세로 예상되고 2주 뒤까지도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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