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 주인공은 민간…정부 마중물 투자 필요"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민간 기업이 우주개발의 중심이 되는 '뉴 에어로스페이스(항공우주)' 시대를 맞아 정부가 마중물 투자를 통해 민간 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12일 나왔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한국항공우주학회 주최로 열린 'K-뉴 에어로스페이스 전문가 포럼'에서 안재명 카이스트 교수는 "민간 주도, 저비용 고효율로 대표되는 뉴 스페이스 패러다임이 우주산업의 빠른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정부 지원을 마중물로 삼아 혁신을 주도하는 민간 기업의 역할을 대폭 확대해 도전적 임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미국의 우주개발 과정에서 정부의 집중투자가 반도체 산업 발전으로 이어진 사례를 설명한 김지홍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무는 "정부는 마중물 투자로 이런 파급효과를 불러올 수 있게 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의 키워드는 산업화, 경제다. 정부는 비즈니스 모델 중심으로 전략과 방향성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민간‧국방‧공공 우주개발 등 다중적 접근 전략 전개로 가속화되는 글로벌 우주경쟁 속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국가‧국방 우주개발 정책 방향 수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국가가 건설한 발사체를 민간업체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미국 사례를 들며 "민·관·군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발사체를 정부가 마련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공위성 토탈 설루션 기업 텔레픽스의 전승환 상무는 "스타트업 입장에선 해외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 하는데 네트워킹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정부의)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항공우주협회장을 맡은 강구영 KAI 사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우주‧미래 전장 체계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미선점 분야로 우리와 같은 도전자들에게 큰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