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일가도 아닌데 100억 주식부자 27명…1위 크래프톤 김정훈
한국CXO연구소 조사…김정훈 라이징윙스 대표 주식평가액 2723억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시가총액 2조 원 이상 상장사에서 오너 일가가 아닌 임원 가운데 주식 재산 100억 원을 넘는 주식 부자는 2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非)오너 임원 중 최고 주식부자는 크래프톤(259960)그룹 계열사인 라이징윙스의 김정훈 대표이사로, 27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비오너 임원 및 주주 주식평가액 현황'을 1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이달 6일 기준 시총 규모가 2조 원이 넘는 149개 상장사 중 오너가가 아닌 임원과 주주다. 1주 이상 주식을 보유한 비오너 임원은 3448명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따르면, 주식평가액이 10억 원을 넘는 비오너 임원은 165명이다. 10억 원대가 72명(43.6%)으로 절반에 달했다. 이어 주식평가액 규모별로 △20억 원대 34명(20.6%) △30억 원대 8명(4.8%) △40억 원대 10명(6.1%) △50억~100억 원 미만 14명(8.5%) △100억 원 이상 27명(16.4%)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오너 임원 '주식 100억 클럽' 멤버 수는 지난해(22명)보다 5명 늘었다. 이 중 1000억 원 이상 '주식 거부(巨富)'는 3명으로 나타났다.
비오너 임원 최고 주식부자는 김정훈 대표이사다. 크래프톤 주식 84만3275주를 가진 김 대표의 보유 주식평가액은 2723억 원이다. 지난해 조사 때 보유 주식평가액(1307억 원)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가 2위다. 크래프톤 주식 55만4055주를 보유한 그의 주식 재산은 1771억 원으로 평가됐다.
크래프톤그룹에서만 비오너 임원 주식 부자 1~2위가 나온 셈이다. 송인애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이사(428억 원), 류성중 주주(292억 원)도 포함하면 크래프톤 관련 비오너 주식재산 '100억 클럽'만 4명이나 된다.
3위는 삼성전자(005930)가 10% 넘게 지분 투자를 한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이정호 대표이사다. 그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132만5060만주의 평가액은 1731억 원이다. 이정호 대표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1위였다.
이어 △손인호 실리콘투(257720) 부사장(956억 원) △지희환 펄어비스(263750) CTO(756억 원) △윤재민 펄어비스 부의장(721억 원) △스콧 사무엘 브라운 하이브(352820) 사내이사(599억 원) △민경립 시프트업(462870) 부사장(562억 원) △허정우 레인보우로보틱스 기술이사(509억 원) 순이었다.
특히 지난 7월 상장한 게임업체 시프트업에서 비오너 임원 4명이 주식 100억 클럽에 입성한 것도 눈에 띈다. 민경립 부사장을 비롯해 이형복 정보보호최고책임자(315억 원), 조인상 최고인사책임자(174억 원),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101억 원) 등이다.
비오너 임원 '주식 100억 클럽' 멤버 연령대를 보면 △1950년대생 1명 △1960~1964년 5명 △1965~1969년 4명 △1970~1974년 5명 △1975~1979년 5명 △1980~1985년 5명 △1986~1989년 2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중 MZ세대가 7명으로 비중이 24.1%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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