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내주 美 가스텍 참가…조선·해운 세일즈

HD현대, 17~19일 가스텍 참가…조선·전력 계열사 종합 부스 구성
정기선, 글로벌 선급·선사와 사업 논의…기술인증·MOU 16건 체결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1.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인 '가스텍'(Gastech) 참석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정 회장은 글로벌 선사 및 선급 관계자들을 만나 HD현대의 친환경 기술을 소개하고, 조선·해운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HD현대(267250)는 오는 17~20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4'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영업·연구개발(R&D)·엔지니어 분야 임직원들과 함께 직접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 등 HD현대 산하 조선·전력 계열사들이 420㎡(약 127평) 규모의 종합 전시 부스를 구성한다.

이 부스에선 차세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부유식 LNG 저장 재기화 설비(FSRU),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등 HD현대의 고부가·친환경 선박 모형이 전시된다.

정 부회장은 행사 기간 글로벌 선급 및 기업들과 총 16건의 기술인증 획득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특히 가스운반선의 디지털 전환과 탈탄소화에 있어 진일보된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HD현대는 전했다.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 2024’에 마련된 HD현대 부스 조감도(HD현대 제공)

먼저 HD현대는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LNG운반선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선박 가상 시운전 검증 기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받는다.

이 기술은 엔진시스템, 전력시스템, 가스시스템 등 LNG운반선 주요 시스템의 디지털트윈 모델을 클라우드상에서 통합 연결하여 한 척의 선박을 구성하고, 가상 시운전을 통해 객관적으로 선박을 검증할 수 있게 해준다.

미국선급(ABS)으로부터는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한 무인 엔진룸 설계와 안전관제 솔루션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 선원의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친환경 벙커링 선박에 대한 기본인증도 다수 받는다. 로이드선급(LR) 등으로부터 2만3000㎥급 암모니아 벙커링선 개발에 대한 기본인증을, 한국선급(KR)으로부터는 1만8000㎥급 LNG 벙커링선 개발에 대한 기본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한국선급(KR)과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공동 개발에 대한 MOU 체결도 예정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액화·저장·설비(OCCS) 개조 기본인증을 받는다. 이를 통해, 친환경 리트로핏 사업에 OCCS 개조를 추가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행사 첫날인 17일에는 선사, 선급 등을 대상으로 기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를 통해 가스운반선의 트렌드와 전기추진시스템 현황, 선박 디지털 전환 로드맵 등 HD현대의 기술 개발 현황과 계획을 소개한다.

18일과 19일에는 기존에 실시하던 고객사 면담과 더불어 'HD 리셉션' 행사를 진행해 부스를 찾는 고객사들과 HD현대의 미래형 친환경 선박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는 선박의 탈탄소화와 디지털 전환에 있어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