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슈퍼에서 장보는 사람 갈수록 줄어…온라인소매 10년새 2배

대한상의, 10년간 소매시장 변화 분석

3일 오전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4.9.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통계청 소매판매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10년간(2014~2023년) 소매시장 변화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2014년 382조 3000억 원에서 2023년 509조 5000억 원으로 33%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코로나19 기간 일시적인 반등세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2~4% 내외의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 점유율은 무점포 소매가 2014년 11.8%에서 2023년 25.7%로 두배 이상 늘었다. 무점포 소매는 점포가 없이 인터넷,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전문 소매점은 50.8%에서 36.0%로 점유율이 크게 줄었다. 슈퍼마켓은 15.6%에서 13.4%, 대형마트도 8.7%에서 7.2%로 감소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물가 변동분을 제거한 업태별 실질적인 성장 여부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가 10년 전 대비 줄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7.3%에서 2023년 31.9%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가구(34.2%)의 온라인쇼핑 점유율이 가장 높았고, 컴퓨터‧가전‧전자‧통신기기(33.0%), 서적‧문구(31.5%), 신발‧가방(30.6%)도 30%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온라인 침투 속도는 음식료품이 가장 빨랐다. 2017년 7.1%에 불과했던 음식료품 온라인쇼핑 점유율은 2023년 18.5%로 커졌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유통 환경 및 소비트렌드 변화로 이커머스가 급성장하며 과거 소매시장을 주도했던 대형마트와 전문소매점 등 전통적인 채널들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분석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