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파빌리온, 제15회 광주비엔날레서 '정적 쾌락' 전 개최

9월 7일 오전 용호성문화관광부 차관 폴란드 파빌리온 방문 /제공 = 폴란드 파빌리온
9월 7일 오전 용호성문화관광부 차관 폴란드 파빌리온 방문 /제공 = 폴란드 파빌리온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폴란드 파빌리온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정적쾌락'(Katastematic Pleasures)을 주제로 폴란드 현대 예술의 독창적인 시각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정적 쾌락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가져온 개념으로 불필요한 욕망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정신적 즐거움을 추구하자는 개념이다. 큐레이터 파베우 야니츠키는 주제를 선정하는 데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주제인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고려함과 동시에, 전시 관람객들이 큐레이터의 의도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전시 작품을 감상하며 예술가들이 던지는 질문을 통해 자기 삶의 목적을 고민하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개념을 전시주제로 선택했다.

광주비엔날레의 주제인 '판소리, 모두의 울림'과 폴란드 파빌리온의 '정적 쾌락(Katastematic Pleasures)은 서로 다른 개념을 담고 있지만 둘 다 예술을 통한 공동 경험과 사색을 중시한다.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함께 예술을 즐기고 공감하는 경험을 강조한다. 이는 모두가 하나의 소리에 집중하고 공감을 나누는 것처럼, 예술이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매개체가 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정적 쾌락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나온 개념으로 불필요한 욕망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정신적 즐거움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는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기보다는 내적인 평화와 깊은 사유를 중시한다. 파베우 야니츠키는 이런 철학적 개념을 기반으로, 관람객들이 단순히 전시를 보는 것을 넘어서 각자 예술을 통해 자기 삶의 목적을 성찰하고, 자기 경험을 통해 작품을 자유롭게 해석하도록 유도한다.

주제는 다르지만 모두 관람객들에게 예술을 통한 몰입과 사유의 기회를 제공하며 개인적 경험을 강조한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폴란드 국립문화기관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AMI)이 주관하고 폴란드 WRO 아트센터의 파베우 야니츠키(Paweł Janicki) 큐레이터가 이끄는 폴란드 파빌리온에서는 인간과 자연, 기술 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5팀, 7명의 폴란드 현대 예술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해당 전시를 통해 다양한 매체,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폴란드의 역량 있는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프셰미스와프 야시엘스키는 유압 시스템을 사용한 설치작품으로,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탐구하는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IP그룹은 외부로부터 오는 힘을 전환, 방출해 청각-시각적 풍경을 탐구하는 설치작품으로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명상적 공간을 창조하면서 관객들이 이 환경에 깊이 몰입하도록 이끈다.

마치에이 마르코프스키는 진공 상태에서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조용한 소리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 조용한 소리조각, 2017, 마치에이 마르코프스키 /제공 = 폴란드 파빌리온

전시 기간 중 알리차 클리흐의 스크린 인쇄 워크숍 '나에게 더 이상 예술은 없다'를 연다. 오는 10월 5일과 6일에 열리는 워크숍에는 연령이나 경험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시 기간에 지난 10년간 폴란드 미디어아트의 역사적 발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상도 함께 상영한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