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생활가전 공장 직원 일부, 임금인상 요구하며 파업

남부 스리페룸부두르 공장, 냉장고·세탁기 등 생산
사측 "생산 차질 없도록 대응…해결 위해 협의 중"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을 방문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 인도 생활가전 공장의 일부 직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인도 첸나이시 인근 스리페룸부두르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장에서 수백여명의 근로자들이 임금과 성과급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하며, 근로자는 2000명 미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 공장에 파업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했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의 축제 시즌 성수기를 앞두고 생산 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약직 직원을 투입했다고 한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한편 세계 최대 인구대국 인도는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1996년 인도 북부에 최초로 설립된 노이다 공장은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다가 지금은 스마트폰 생산기지로 탈바꿈했다. 2007년 설립한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에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한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