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2025년 생산직 500명 추가 채용

기본급 11.2만원 인상…성과급 500%+1800만원+주식 57주
퇴직자 차량 할인에 픽업트럭 포함…12일 노조원 찬반투표

경기 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모습. 2021.7.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기아 노사가 2024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 노사는 9일 경기 광명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임단협 9차 본교섭에서 자동차 산업의 대전환 시대에 노사 공동 대응이 절실하다는 공감대를 형성,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기본급 월 11만2000 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 300%+1000만 원 △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 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57주 지급 등 내용을 담았다.

노사는 또 2025년까지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을 채용하는 데 합의했다. 생산체계 개편으로 국내 고용인력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하고 국내 사업장 고용안정과 중장기적 미래 지속 가능성을 이어가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장기적인 미래차 핵심부품의 내재화를 추진한다. 향후 출시할 픽업트럭 타스만에 대한 장기근속 퇴직자 차량 구매 할인율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라인수당 최대 10만 원 인상 등 직접 공정 수당을 현실화하기로 합의했다. 기아는 수당 현실화로 조립과 서비스 부문에서 공정 기피 현상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관계자는 "노사가 함께 캐즘 등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의 정체 국면을 조속히 극복하고, 미래차 체계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내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만들어 가자는데 공감해 합의점을 마련했다" 며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미래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12일 진행된다.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통과하면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기록한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