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다리 못쓰던 강아지가 다시 걸었다…주목받는 줄기세포 치료
日 키시카미 요시히로 원장, 재생의료 강의
수의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회, 세미나 개최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뒷다리를 못 쓰던 강아지가 다시 걷게 되자 감격한 보호자가 앉은 자리에서 펑펑 울었죠."
일본 수의재생의학협회장을 지낸 키시카미 요시히로 수의사의 말이다.
카시카미 수의사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대웅제약에서 열린 '2024 SVSRM 세미나'에서 자신의 줄기세포 치료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척추 손상으로 후지 마비가 온 강아지를 치료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다시 걷게 된 반려견을 본 보호자가 너무 울어서 눈이 판다가 돼 얼굴은 모자이크 했다"며 여유 있는 농담을 건넸다.
국내에는 소형견, 노령견이 많다. 그러다 보니 슬개골 탈구, 십자인대 파열 등 증상을 보이며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마취 수술을 하지 않고 질병을 치료하는 재생의료는 보호자들도 관심 분야 중 하나다.
키시카미 수의사에 따르면 재생의료는 염증을 억제하고 혈관을 새로 만든다. 면역 조절과 신경 활성화 등에 기여하고 각종 질병을 예방해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준다.
그는 임상 경험을 토대로 나노신기술 치료법부터 자가 줄기세포, 타가 줄기세포, 엑소좀 등을 활용한 치료 경험을 공개했다.
참석자들은 줄기세포 치료와 관련한 실시간 질문을 계속 이어가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업체들도 참가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어반포즈에서는 영양제(영양보조제)와 덴탈껌을 결합한 닥터 뉴트리코어 제품을, 바이오프론트는 동물유래 엑소좀 엑소베지클벳을 소개했다.
어반포즈와 수의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회 간 학술정보 교류 및 임상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도 진행됐다.
박천식 수의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회장은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동물병원 수의사들이 임상을 하고 있다"며 "사람과 반려동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수의사, 보호자 모두와 소통하고 연구개발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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