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낸드 출하량 1% 감소…AI향 수요에 판매단가는 15% 상승

PC·스마트폰 재고 늘었지만 AI 서버용 eSSD 견조한 수요
전체 매출 22.5조, 전분기 대비 14.2%↑…삼성·SK 1,2위

삼성전자의 TLC 기반 eSSD 신제품 PM1753.(삼성전자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1% 감소했지만, 가격대가 높은 인공지능(AI) 서버에 이용되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제품 수요가 늘면서 평균판매단가(ASP)는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 비트 출하량은 PC와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늘면서 직전 분기보다 1% 감소했다.

하지만 견조한 AI향 고성능 eSSD 수요의 증가로 ASP는 15% 상승했고, 그에 따라 전체 매출도 전 분기 대비 14.2% 증가한 167억9600만 달러(약 22조5000억 원)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낸드 공급업체들의 수익성이 2분기부터 회복됐고 AI와 서버 시장의 강력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3분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도 "상반기 예상보다 부진한 PC와 스마트폰 판매는 낸드 출하량 성장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3분기 낸드 ASP는 2분기보다 5~10% 증가하고, 비트 출하량은 최소 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매출은 ASP가 20% 상승하면서 전 분기 대비 14.8% 증가한 62억 달러(약 8조3000억 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36.7%에서 36.9%로 증가했다.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은 eSSD의 가격 인상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000660)(자회사 솔리다임 포함)는 솔리다임의 AI향 eSSD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ASP가 16% 증가했다. 이에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6% 증가한 37억1600만 달러(약 5조 원)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22.1%로 전 분기(22.2%)와 비슷했다.

일본의 키옥시아는 비트 출하량이 12% 증가하고 ASP도 20% 상승해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7.7% 증가한 23억26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점유율도 전 분기보다 1.4%포인트(p) 증가한 12.4%를 기록했다.

미국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WDC) 매출은 각각 전 분기 대비 0.1%p 증가한 19억8100만 달러, 1.1%p 감소한 17억6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