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카' 신사업에 로봇 날개 단다…고려아연, 로보틱스기업 인수
자동화시스템 로봇기술 '로보원'에 150억 투자해 경영권 확보
美 전자폐기물 자회사에 '선별로봇' 도입…향후 제련·신사업에 확대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고려아연(010130)은 로보틱스 설루션 기업인 로보원(ROBOne)에 약 150억 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9일 밝혔다. 신주 인수를 통한 지분취득 방식으로, 투자금은 로보원의 연구개발(R&D) 및 시설·장비 구축 투자로 활용될 예정이다.
로보원은 로봇 및 자동화시스템, 인공지능(AI) 폐기물 선별로봇, 협동로봇 설루션 등 기술을 보유한 국내 로보틱스 강소기업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를 통해 신사업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고려아연은 로보원의 AI 폐기물 선별로봇을 통해 전자폐기물(E-Waste) 선별공정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 홀딩스 산하의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업체인 에브테라와의 기술 협력도 예정됐다.
고려아연은 미국 시카고 허브에 연말까지 로보원의 델타로봇 1대를 배치해 내년 초 시운전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델타로봇은 기존 공정에서 선별되지 못한 유가금속을 추가 회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향후 애틀랜타, 라스베이거스, 샌 안토니오 허브에도 델타로봇을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중장기적으로 로보원의 기술을 자원순환을 넘어 제련·신사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예컨대 폐배터리 선별처리, 제련소 공정 빅데이터 활용 등 다방면에서 로보원의 솔루션 기술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로보원의 로봇 기술이 당사 자원순환사업의 리사이클링 공정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을 넘어 향후 다양한 분야로까지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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