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 경영 복귀…"혁신 없이 캐즘 돌파 어려워"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상임고문' 자격으로 복귀
中 전구체 제조사 GEM 경영진 만나 협력관계 구축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가운데)이 허개화 GEM 회장(오른쪽), 왕민 GEM 부회장(왼쪽)과 에코프로 본사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에코프로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이동채 에코프로(086520) 전 회장이 상임고문 자격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중국 전구체 제조사인 GEM 경영진 회동을 시작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동채 전 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전기차 캐즘 현상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현재 위기 돌파를 위해서 최대주주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에코프로그룹 경영진들이 지난달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요청한 배경으로 해석된다.

이 전 회장은 경영 복귀 첫 공식 행보로 중국 전구체 제조사 허개화 GEM 회장과 만남을 택했다. GEM은 연산 30만 톤의 전구체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인도네시아에선 15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니켈 제련소도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제련-전구체-양극재 등 양극 소재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는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에코프로비엠(247540)은 GEM과 손잡고 양극재 생태계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450080)는 GE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을 인수해 전구체에 이어 제련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 전 회장은 "파괴적 혁신 없이 현재의 캐즘을 돌파할 수 없다"며 "지난 10년과 GEM과 맺어온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통합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