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은 파업 시끄러운데…SK하이닉스 노사 '5.7% 인상' 잠정합의

본인 의료비 지원 연간 1억으로 상향…남성 직원 최대 1년 육아휴직
'실적 개선' 350만원 격려금…내주 조합원 찬반투표로 확정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가운데 사진은 25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이날 SK하이닉스가 발표한 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 16조 원을 넘어서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으며 영업이익은 6년 만에 5조 원대를 기록했다. 2024.7.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임금을 5.7% 인상한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5.7%로 하는 잠정 합의를 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평균 임금 인상률(4.5%)보다 1.2%P 오른 수치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던 지난해 임금 교섭에서도 '임금인상분 지급 이연 방식'을 통해 임금 인상을 약속한 바 있다. 인상 금액을 분기 흑자 시점에 소급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잠정 합의로 복리후생 제도도 강화된다. 앞으로 구성원 본인 의료비 지원 한도가 기존 연간 4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상향된다. 가족 의료비 지원책도 개선해 구성원과 구성원 가족에 대한 건강 지원도 한다.

출산 축하금은 첫째와 둘째 각 100만 원, 셋째부터는 5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남성 구성원들은 최대 1년 범위에서 특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신설했다.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구성원에 대해서는 교육비와 주택자금 융자 지원을 확대한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다음 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데 기여한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35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AI(인공지능) 시대 글로벌 넘버원 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노사가 원팀으로 기업문화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회사와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