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안전에 전사적 역량 투입…정부와 적극 협력"

BMS 고도화로 배터리 이상징후 관리·제어…전기차 점검·배터리 진단통보 강화
차세대 배터리 및 효과적 진압기술 연구개발…"전기차 대중화 선도"

현대자동차 정비사가 현대차 아이오닉 5 차량을 점검하는 모습. (현대차·기아 제공) 2024.8.13/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고객들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겠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6일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종합대책에 연계해 유관 부처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면서 고객 서비스 및 연구개발 부문에서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두뇌 역할을 하는 'BMS' 제어 기술이 다른 경쟁사 대비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2006년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기술을 발전시켜 왔고 V2L 등 첨단 기술도 다른 업체보다 일찍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BMS의 핵심은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탐지해 필요시 고객에게 통지하는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뿐 아니라 추가적인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 강화 △배터리 진단 고객 알림 서비스 연장 추진 △정밀 진단 기능 업데이트 확대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연구개발 측면에서도 △배터리 시스템 안전구조 강화 및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 개발 △전기차 소방 기술 연구 지원 등을 펼칠 계획이다. 소방당국 통보 시스템 구축, 배터리 사전 인증제도 등 정부 정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를 무상보증기간과 관계없이 매년 진행하고 리스 차량이나 렌터카 등 법인차에 대해서도 고객 통보시스템 등록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5년의 커넥티드 서비스 무상 지원 기간이 지나도 전기차 고객에게는 배터리 진단 통보 기능을 계속 제공하고, 안전 필수 서비스인 라이트 서비스 내용에 배터리 진단 통보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신형 전기차에 적용한 배터리 셀 순간 단락 및 미세 단락 감지 기능을 이미 판매한 전기차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2일 서울 서초구 매헌시민의 숲 공영주차장에서 서초구와 서초소방서가 전기차 화재 대응 소방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2024.9.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화재 위험을 크게 낮춘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BMS 기술을 한층 고도화하는 한편 첨단 진단 기술과 원격 정밀 진단을 통합한 '온보드-클라우드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셀 발화가 다른 셀로 옮겨지지 않게 하는 기술 등도 발전시키고 충돌 등 외부 환경 안전 설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화재 발생의 효과적 진압을 위해 소방연구원, 자동차공학회 등과 함께 소방 신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56억 원을 투입했고 순차적으로 결과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운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는 한편, 높은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가경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