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가방에 영상이 둥둥, 이게 되네"…런웨이에 선 LG디스플레이
서울패션위크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콘셉트 공개
박윤희·이청청 디자이너와 협업…"상상만 하던 디자인 구현"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는 '2025 S/S 서울패션위크'에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미래형 의류 및 가방 콘셉트를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자유롭게 늘이고 접고 비틀 수 있는 프리폼(Free-Form) 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12인치 화면이 14인치까지 신축성 있게 늘어나면서(20% 연신율)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 100ppi(인치당 픽셀 수)와 △적∙녹∙청(RGB) 풀 컬러를 구현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바 있다.
이번 패션쇼 참여는 LG디스플레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공동 진행하는 국책과제의 일환이다. 현재 개발 중인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제품화 가능성도 확인하기 위한 자리다.
LG디스플레이는 박윤희·이청청 디자이너와 협업해 의상 전면과 소매·클러치백 등에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 디자인과 색상이 시시각각 화려하게 변하는 새로운 제품을 구현했다.
두 디자이너의 무대에서는 모델들이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로 만든 의상과 가방 등을 직접 착용하고 런웨이를 누빌 예정이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의류나 피부 등 불규칙한 굴곡면에도 접착할 수 있어 향후 패션, 웨어러블,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윤희 디자이너(그리디어스 대표)는 "지금까지 없었던 신소재로 미래 패션을 설계해 볼 수 있었다"며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패션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이청청 디자이너(라이 대표)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상상으로만 하던 디자인 구현을 가능케 해 향후 패션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0년 '전장 및 스마트기기용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업에 선정돼 국내 19개 산학연 기관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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