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송혜희' 1094명 더 있다…인생네컷 찍으면 실종아동 사진도 인화

HSAD, 인생네컷·경찰청과 '장기실종아동 캠페인

HSAD와 경찰청, 인생네컷이 협업한 '실종아동네컷' 캠페인(HSAD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HSAD는 장기실종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경찰청, 글로벌 셀프포토 스튜디오 인생네컷과 함께 '실종아동네컷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실종 신고 후 1년 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장기실종아동은 1094명에 달한다. 이 중 93%인 1020명은 20년 이상 실종된 상태다.

'실종된 송혜희를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 곳곳에 붙이며 25년간 딸을 찾아다녔던 송길용(71) 씨가 지난달 26일 끝내 딸을 만나지 못하고 교통사고로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HSAD는 장기실종아동의 가족들이 자녀를 찾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동시에 국민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고, 경찰청과 인생네컷이 흔쾌히 동참했다.

'실종아동네컷 캠페인'은 서울·부산·대구·청주 등 전국 주요 인생네컷 14개 지점에서 이달 19일까지 진행된다. 고객이 인생네컷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용객 인생네컷과 함께 실종아동의 실종 당시 모습과 신체 주요 특징, 현재 추정 모습이 담긴 네 컷의 사진도 추가로 나온다. 실종아동찾기센터 연락처(182)도 함께 기재된다.

경찰청은 장기실종아동 29명의 필수정보(이름·나이·실종 당시 사진 및 특징)를 제공한다. 실종아동의 현재 추정 모습은 HSAD의 통합 마케팅 인공지능(AI) 플랫폼인 'DASH(대시) AI'와 외부 툴을 통해 구현했다.

경찰청 실종아동전담팀 관계자는 "실종아동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려면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며 "이번 캠페인이 장기실종아동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원 HSAD CR1센터 광고제작총책임자(ECD)는 "앞으로도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익 캠페인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익 인생네컷 대표는 "사진을 찍는 즐거운 순간을 통해 실종아동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