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도 고객경험向"…LG엔솔, 폐분리막 굿즈 펀딩 판매

배터리 폐분리막으로 만든 크로스백·파우치 펀딩 판매 개시
임직원 대상 판매서 1300만원치 팔려…"환경보호에 기부"

유튜버 가요이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분리막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배터리 폐분리막을 업사이클링(Upcycling)해 만든 소형 크로스백, 북커버 파우치, 태블릿 파우치 등 일상 굿즈를 펀딩 판매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자원 선순환 활동의 하나로, 수익금은 전액 환경 보호 및 생태계 복원을 위해 사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한 달간 네이버 온라인 기부 플랫폼인 '해피빈'을 통해 폐분리막 업사이클링 제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업사이클링은 리사이클링(Recycling)과 업그레이드(Upgrade)의 합성어로 '새활용'으로도 불린다.

이번 펀딩은 LG에너지솔루션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리얼[Re:All]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원재료 생산부터 소비, 폐기까지 자원 선순환 체계(Closed-Loop) 구축을 목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을 주고 있다.

분리막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을 안전하게 분리하는 핵심 소재지만, 기존까진 사용을 다 하면 대부분 폐기했다. 하지만 세라믹 코팅 처리된 분리막은 방수·방전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이번 업사이클링 제품은 펀딩에 앞서 진행된 내부 판매 행사에서 인기가 입증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해당 제품들을 LG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전 판매했는데, 1차 캠페인에서 1300만 원이 모금됐다.

업사이클링 백을 구매한 직원은 "일상생활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데다, 환경 보호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만족감이 크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환경과 고객 가치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인 대상 펀딩 수익금과 기존 모금액을 합친 총수익금을 환경 보호 및 생태계 복원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가치와 고객 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