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SK하이닉스에 반도체 공정 핵심소재 '인산' 공급…국내 업계 최초

삼성전자 등 모든 반도체 제조사에 인산 공급

OCI 직원들이 SK하이닉스향 반도체 인산 첫 출하 기념식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OCI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OCI(456040)가 국내 반도체 소재 제조사 중 최초로 SK하이닉스(000660)의 반도체 인산 공급자로 선정됐다.

OCI는 SK하이닉스의 품질 테스트를 거쳐 반도체 인산 제품 공급에 대한 승인을 획득하고, 지난달 21일 군산공장에서 초도품 출하 기념식을 했다고 2일 밝혔다.

반도체 인산은 반도체 생산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반도체 웨이퍼의 식각 공정에 사용된다. 식각 공정은 웨이퍼에 부식액을 넣어 불필요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반도체 회로 패턴을 만드는 과정으로 반도체 8대 공정 중 하나다.

OCI의 반도체 인산은 D램과 낸드플래시, 파운드리까지 모든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범용 소재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성장과 반도체 시황 회복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OCI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반도체 인산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반도체 소재 기업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07년 반도체 인산 사업에 진출한 OCI는 현재 연간 2만5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 SK키파운드리, DB하이텍 등에 공급했는데, SK하이닉스가 신규 고객사에 포함되며 국내 모든 반도체 제조사에 인산을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가 됐다.

OCI는 신규 고객사 확보와 기존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따라 단계적으로 반도체 인산 생산능력을 증설해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