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수출기업에 '기회'…비준 서둘러야"

무협 보고서
"美·中·日·EU 등은 UAE와 FTA 미체결…선점 효과 극대화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대통령 국빈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한-아랍에미리트(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주요 내용 및 우리 수출기업 인식 조사' 보고서를 2일 발간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무역협정의 하나인 CEPA 최종 협상을 타결했고, 올해 5월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이를 체결했다. 양국의 법적 절차가 완료되는 내년쯤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한국과 경쟁하고 있는 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 등이 아직 UAE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기업들이 한-UAE CEPA 선점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CEPA 선점 효과의 조기 실현을 위해 남은 비준 절차를 서두르고, 기업 수요에 맞춰 홍보 및 지원에도 힘써야 한다는 것이 무협 설명이다.

양국의 FTA 체결로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에 대한 관세가 최장 10년 내 철폐될 예정이다.

온라인 게임·의료 등 서비스 시장이 개방되고 국경 간 데이터 이전 허용 및 전자적 전송물에 대한 무관세, 설비 현지화 요구 금지 등 디지털 규범도 높은 수준으로 합의되며 K-콘텐츠의 현지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타 차량용 부품에 대한 관세가 CEPA 발효 즉시 철폐돼 중소·중견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직간접적 수혜가 예상된다. 자동차부품은 지난해 기준 UAE 수출의 6.5%를 차지한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EV) 관세는 순차적으로 철폐된다.

다만 아직 수출기업들은 CEPA를 활용할 정보 및 전문적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협이 최근 3년간 UAE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 302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UAE CEPA에 대해 '처음 들어봤다'는 응답(35.4%)이 '잘 알고 있다'는 응답(12.3%)보다 약 3배 많았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