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의 '상생 경영'…삼성, 협력사에 8700억 푼다

추석 앞두고 협력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자금 운영 지원
스마트공장 지원과 상생 펀드 조성해 협력사와 상생 앞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공동취재) 2024.5.2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8700억 원의 현금을 푼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강조한 상생 의지를 실현하고 국내 경기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활동이다.

삼성은 협력회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8700억 원을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참여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등을 포함한 12개 관계사다.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5일 앞당겨 지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꾸준히 '상생'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2019년 창립 50주년 행사에선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1년 10월 고 이건희 회장 1주기 흉상 제막식에서도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도 이 회장의 상생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0년 2조 3000억 원에서 시작한 상생·물대 펀드는 3조 4000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협력사들은 조성된 펀드로 시설투자과 R&D에 활용할 수 있다.

지난 2015년부터 협력사와 중소기업의 제조 환경 개선을 돕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3000개 이상의 중소·중견기업이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AI·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스마트공장을 지능형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내수 경기 활성화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임직원 대상으로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86곳도 추석 온라인 장터에 한우세트과 과일 등 120여종을 내놓고 안정적인 이익을 얻고 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