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AI 홈' 경쟁…LG "생성형 AI 활용" 삼성 "TV로 모두 제어"

가전·스마트 기기 연걸·제어하는 '허브' 필요성 증가
LG전자, 생성형 AI 적용한 허브 내달 공개…삼성전자, TV에 허브 탑재

LG전자는 내달 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업계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공감지능 홈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 제공) 2024.8.29/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가전제품과 각종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연결해 인공지능(AI)으로 편리하게 조작·관리하는 AI 홈 시대를 맞아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간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등 허브 기기뿐 아니라 허브를 탑재한 AI TV를 통해 AI 홈을 구현하는 전략을 편다.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허브 '씽큐 온'을 출시해 글로벌 AI 홈 허브 시장에서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다음 달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가전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AI 홈 허브 'LG 씽큐 온'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AI 홈은 가전·조명·출입문 등 가정 내 기기를 연결·제어하는 스마트 홈에서 한 발 나아가 인공지능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여러 장치를 관리하는 두뇌 역할을 하는 장치가 '허브'다. 대표적인 제품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아마존 에코 △구글 네스트 허브 등이다.

스마트홈 시장이 성장하면서 연결하는 기기 종류가 많아지고 연결 방식도 다양해지면서 허브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이에 LG전자도 씽큐 온을 통해 AI 홈 허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씽큐 온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AI칩 DQ-X가 적용돼 고객과 일상언어로 대화할 수 있다. 일례로 "공기청정기 조용하게"와 같이 일상적인 표현을 이해해 공기청정기의 풍량을 낮춘다.

AI 홈 허브의 필수 요소인 폭넓은 연결성도 갖췄다. 와이파이(Wi-Fi), 쓰레드(Thread) 등 다양한 연결 방식을 지원하는 개방형 스마트홈 연동 표준 '매터' 인증을 받았다. 특히 지난 7월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의 개방형 생태계를 통합해 5만여 종의 가전 및 IoT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앳홈의 호미 앱스토어에는 필립스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제어하는 앱이 1000여 개 등록돼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디지털연구소에서 삼성 AI TV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삼성전자는 지난해 새롭게 무선충전 기능까지 적용한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출시하는 등 지속해서 허브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나아가 TV를 허브로 삼아 AI 홈을 구현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삼성전자 TV를 구매하면 별도 허브 기기가 없어도 여러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은 올해 1월 CES에서 "삼성 AI 스크린은 가정의 중심에서 집안의 모든 기기를 연결·제어하는 'AI 홈 디바이스'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2024년형 네오 QLED 8K TV에 탑재한 AI 프로세서 'NQ8 AI 3세대'는 전년 대비 2배 빠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했다. 스마트싱스 허브가 내장되어 있어 다양한 가전과 IoT 기기 등을 연결할 수 있다.

TV의 대화면으로 스마트싱스의 '3D 맵 뷰' 기능을 활성화해 공간별로 기기의 전원을 켜고 끄거나 온도·공기질·에너지 사용량까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자연어 기반 맥락을 이해하고 다양한 지시를 한 번에 명령할 수 있는 AI 음성 기술을 적용, 자연어를 이해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