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AI 홈' 경쟁…LG "생성형 AI 활용" 삼성 "TV로 모두 제어"
가전·스마트 기기 연걸·제어하는 '허브' 필요성 증가
LG전자, 생성형 AI 적용한 허브 내달 공개…삼성전자, TV에 허브 탑재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가전제품과 각종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연결해 인공지능(AI)으로 편리하게 조작·관리하는 AI 홈 시대를 맞아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간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등 허브 기기뿐 아니라 허브를 탑재한 AI TV를 통해 AI 홈을 구현하는 전략을 편다.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허브 '씽큐 온'을 출시해 글로벌 AI 홈 허브 시장에서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다음 달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가전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AI 홈 허브 'LG 씽큐 온'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AI 홈은 가전·조명·출입문 등 가정 내 기기를 연결·제어하는 스마트 홈에서 한 발 나아가 인공지능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여러 장치를 관리하는 두뇌 역할을 하는 장치가 '허브'다. 대표적인 제품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아마존 에코 △구글 네스트 허브 등이다.
스마트홈 시장이 성장하면서 연결하는 기기 종류가 많아지고 연결 방식도 다양해지면서 허브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이에 LG전자도 씽큐 온을 통해 AI 홈 허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씽큐 온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AI칩 DQ-X가 적용돼 고객과 일상언어로 대화할 수 있다. 일례로 "공기청정기 조용하게"와 같이 일상적인 표현을 이해해 공기청정기의 풍량을 낮춘다.
AI 홈 허브의 필수 요소인 폭넓은 연결성도 갖췄다. 와이파이(Wi-Fi), 쓰레드(Thread) 등 다양한 연결 방식을 지원하는 개방형 스마트홈 연동 표준 '매터' 인증을 받았다. 특히 지난 7월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의 개방형 생태계를 통합해 5만여 종의 가전 및 IoT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앳홈의 호미 앱스토어에는 필립스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제어하는 앱이 1000여 개 등록돼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새롭게 무선충전 기능까지 적용한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출시하는 등 지속해서 허브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나아가 TV를 허브로 삼아 AI 홈을 구현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삼성전자 TV를 구매하면 별도 허브 기기가 없어도 여러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은 올해 1월 CES에서 "삼성 AI 스크린은 가정의 중심에서 집안의 모든 기기를 연결·제어하는 'AI 홈 디바이스'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2024년형 네오 QLED 8K TV에 탑재한 AI 프로세서 'NQ8 AI 3세대'는 전년 대비 2배 빠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했다. 스마트싱스 허브가 내장되어 있어 다양한 가전과 IoT 기기 등을 연결할 수 있다.
TV의 대화면으로 스마트싱스의 '3D 맵 뷰' 기능을 활성화해 공간별로 기기의 전원을 켜고 끄거나 온도·공기질·에너지 사용량까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자연어 기반 맥락을 이해하고 다양한 지시를 한 번에 명령할 수 있는 AI 음성 기술을 적용, 자연어를 이해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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