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 부회장,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 겸임…그룹 지배력 강화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어 경영 보폭 확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8일 오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티타임을 위해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4.5.2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기존 ㈜한화·한화솔루션(009830)·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전략부문에 이어 그룹 내 경영 보폭을 한층 넓힐 수 있게 됐다.

한화그룹은 29일 한화오션(042660), 한화시스템,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투자·사업), 한화파워시스템, 한화모멘텀, 한화자산운용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8명에 대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사업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경영진을 재배치하고 △세대교체를 통한 사업 전환 가속화 △시장내 선도 지위 확보 추구 △성과 중심 인사를 통한 조직 긴장감 부여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는 △㈜한화 전략부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한화오션에선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추가로 한화임팩트를 이끌며 그룹 내 경영 보폭을 넓히게 된다.

최근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에서 3세로 승계 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한 한화에너지의 ㈜한화 보통주 공개 매수로 지분율은 기존 9.7%에서 약 14.9%로 확대했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50%) △김동원 사장(25%) △김동선 부사장(25%)이 100% 지분을 나눠 보유한 가족회사다. 삼형제가 한화에너지를 통해 그룹 정점에 있는 ㈜한화를 간접 지배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김 부회장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 직면한 석유화학 사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신규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미래 혁신 기술 등 전략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