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쉬었음' 청년 더 늘겠네…대기업 58% "하반기 채용없거나 미정"
한경협, 매출액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 조사
-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경영 불확실성 확대로 하반기 대기업 채용시장이 여전히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응답 1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조사'에서 57.5%는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채용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42.5%로 지난해 하반기 35.4%보다 7.1%p 늘었지만, 여전히 10곳 중 6곳은 신규 채용이 불확실한 것이다.
채용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17.5%)은 전년 대비 0.9%p 증가했고, 채용계획 미정이라고 응답한 기업(40.0%)은 8.0%p 감소했다.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전년과 채용 규모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64.8%, 줄이겠다는 기업은 17.6%, 늘리겠다는 기업은 17.6%다.
전년과 유사한 규모로 채용하겠다는 기업은 7.0%p 늘었고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과 늘리겠다는 기업은 각각 6.8%p, 0.2%p 줄었다.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로는 수익성 악화·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경영(2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부진(20.6%),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 어려움(17.5%)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 차원(55.6%)을 가장 많이 답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수시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응답 기업 10곳 중 7곳(70.0%)은 대졸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 방식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2023년 하반기 조사와 비교하면, 수시채용 활용 기업이 14.1%p 증가했다.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20.8%,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기업은 49.2%였다. 공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30.0%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들은 적합한 인재 확보의 어려움(35.5%)을 신규채용의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직군은 연구‧개발직(28.8%), 전문‧기술직(27.1%), 생산‧현장직(20%) 순이다.
대졸 신규채용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 개선과제로는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고용 확대 유도(37.5%),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7.5%) 등을 꼽았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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