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포브스 '2000대 기업' 선정…삼성전자·현대차·기아 등 韓기업은 61곳

한국 기업 총 61개 등재 '전체 6위'…상위 500등 내 9개만 포함
삼성전자 21위로 최고 순위…"스타기업 지원 환경 만들어야"

(대한상의 제공)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4년 20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 61개가 등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 중 가장 높은 21위에 올랐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포브스가 발표한 '2024 세계 2000대 기업 명단'에서 미국, 중국, 일본, 인도, 영국에 이어 등재 기업 수 6위를 기록했다.

해당 명단은 기업의 매출, 순이익, 자산, 시가총액을 종합해 순위를 매기는데, 글로벌 시장 내 기업의 위치를 보여주는 종합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 61개 중 10년 전인 2014년 명단에는 없었던 신규진입 기업은 16개며 비율로는 26.2%다. 전체 2000대 기업의 신규 진입률 33.8%(676개)보다 낮은 수치다. 평균보다 신규 진입률이 높은 국가는 중국(59.3%), 인도 (42.3%), 미국(37.5%)이다.

한국 기업 61개 중 9개(14.7%)만 상위 500등에 포함됐다. 반면 1001~2000등에 들어간 기업의 비중은 60.7%로 주요국 중에 가장 높았다.

한국은 주요 10개 국가 중 상위 500등 내에 등재된 기업 수가 가장 적었다. 등재 기업 수가 한국보다 적은 독일(50개)은 18개가 포함됐다.

국가별 등재 기업의 순이익을 모두 합한 전체 순이익 규모는 전체 12위인 649억 달러다. 평균 순이익은 10억 6000 달러로 주요 10개국 중 가장 낮았고 전체 평균인 22억 5000 달러에도 크게 못 미쳤다.

순이익이 10억 달러 미만인 한국 기업은 61개 중 72.1%(44개)였지만, 순이익 20억 달러 이상은 11.5%에 불과했다. 10억 달러 미만은 전체 평균보다 높고, 20억 달러 이상은 낮아 수익성이 높은 글로벌 기업의 수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삼성전자(005930)로 전체 21위다. 이어 현대차(005380)가 93위, 기아(000270)가 234위에 올랐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첨단 산업 경쟁이 치열한 지금, 한 국가가 보유한 세계적 기업의 수는 곧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글로벌 스타 기업이 등장하기 위해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