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로조, K-뷰티 열풍 타고 컬러렌즈 일본 수출액 '껑충'
올해 상반기 기준 일본 수출액 전년 대비 11.7% 상승…연평균 21.6% 성장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콘택트렌즈 제조기업 인터로조는 K-뷰티 열풍으로 2024년 상반기 기준 일본 수출액이 전년 대비 11.7% 상승하며 해외 매출의 탄탄한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인터로조는 지난 2013년, 일본 피아(Pia) 사와 컬러렌즈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일본에 본격 진출했다. ODM(제조자 개발 생산) 제품인 릴문(LILMON) 렌즈가 K-뷰티 흥행에 따라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일본 진출 이후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 10여년간 연평균 성장률 21.6%, 누적 수출액만 2173억 원에 달한다.
인터로조가 일본에서 두드러진 수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일본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콘택트렌즈 시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최근에는 이베이 재팬(eBay Japan)이 운영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일본 '큐텐'(Qoo10)에서 릴문 렌즈 판매 랭킹 종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릴문 렌즈는 인터로조만의 다양한 패턴과 색상, 촉촉하면서도 편안한 착용감으로 입소문을 타며 일본 내 인기 컬러 렌즈 브랜드로 잡았다. 국내 소비자들도 일본 여행 시 구매하거나 직구로 살 정도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제품으로, 한국의 여러 셀럽이 화려한 패턴의 릴문 렌즈를 착용하면서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K-뷰티 열풍으로 케이팝 스타나 한국 배우들이 착용하는 의상과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인터로조의 일본 수출액은 올 상반기를 포함해 지난 5년간 인터로조의 해외 전체 매출의 약 44% 이상을 차지하며 해외 실적 견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제60회 무역의 날'에서 '7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일본을 필두로 미국, 유럽 등 100여개국에 수출 판로를 확대한 결과다.
인터로조 글로벌 비즈니스본부 관계자는 "전 세계 2위 콘택트렌즈 시장인 일본에서 컬러렌즈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기능성 렌즈와 투명 원데이 렌즈로도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동남아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전 세계 대형 거래처 입점 및 전략적 파트너십 수립과 유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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