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음식물처리기 나온다…'싱크대 하부형 미생물분해' 방식

안산시와 업무협약 맺고 공동주택 40세대서 시범사업
배수구서 물과 쓰레기 자동분리…건조·발효 후 분리배출

LG전자가 24년 만에 개별 제품이 아닌 기업을 알리는 광고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LG전자가 공개한 광고 영상모습. (LG전자 제공) 2024.7.29/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066570)가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진출한다. 싱크대 하부 빌트인 구조와 미생물 분해형의 강점을 결합한 제품으로 최근 규모가 커지고 있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일 경기 안산시청에서 안산시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전자는 안산시의 공동주택 약 40세대를 대상으로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선정된 세대에 LG전자가 개발 중인 음식물처리기를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약 두 달 동안 음식물처리기 설치 전후 변화되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조사해 음식물처리기의 효과를 실증할 예정이다.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는 처리 방식에 따라 음식물을 분쇄한 뒤 하수관으로 배출하는 '습식분쇄형', 건조해 처리하는 '건조분쇄형', 미생물을 배양해 처리하는 '미생물분해형' 등으로 나뉜다. 또 설치 방식에 따라 싱크대 하부에 설치하는 '빌트인'(습식분쇄형 등) 방식과 필요에 따라 이동시켜 사용하는 '프리스탠딩'(건조분쇄형, 미생물분해형 등)으로 분류된다.

이번 시범사업에 처음 선보이는 LG전자 음식물처리기는 싱크대 하부 빌트인 구조로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미생물로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해 친환경적이고 소음이 적은 미생물분해형의 강점을 결합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싱크대 배수구에 투입 후 제품을 작동시키면 물은 별도로 배수되고, 수분이 줄어든 음식물 쓰레기는 미생물 분해장치에서 발효·건조된 후 분리 배출하는 방식이다. 하수관으로 배출되는 음식물 가루나 찌꺼기가 없어 수질오염과 하수관 막힘, 역류 가능성이 낮다.

기존 제품과 달리 발효·건조된 음식물 쓰레기는 부산물 수거함으로 자동으로 옮겨져 삽 등으로 퍼내는 불편함도 없다. 정식 출시는 이번 실증과 추가 검증 등을 거쳐 진행될 계획이다.

또 LG전자와 안산시는 '일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조성'(본오동 샘골로)을 위한 활동을 실시한다. 카페 매장 내 LG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을 설치해 다회용 컵 사용 문화 정착을 유도한다. 안산시에 위치한 다양한 공공기관에도 마이컵 설치를 확대하고 관련 캠페인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 실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