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신무기' LG AI '엑사원 3.0'…글로벌 학회·커뮤니티서 주목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LG(003550)가 국내 최초 오픈소스로 공개한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EXAONE) 3.0'과 생성형 AI 서비스 '챗엑사원'(ChatEXAONE)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일 공개된 엑사원 3.0은 LG가 자체 개발한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이며 챗엑사원은 엑사원 3.0 기반 생성형 AI다.

LG AI연구원은 11~16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연어처리(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 'ACL(Association for Computational Linguistics) 2024'에서 '엑사원 3.0'과 '챗엑사원'을 소개했다고 16일 밝혔다.

ACL은 AI와 사람의 언어 사이의 상호작용에 관해 연구하는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꼽힌다. 구글 학술 검색 사이트에서도 ACL은 컴퓨터 언어학(Computational Linguistics) 분야에서 색인 및 인용 지수 1위다.

LG AI연구원은 이번 ACL 2024에서 엑사원 3.0을 토대로 한 언어 분야의 선행 기술 연구 논문 7편을 발표했다. AI가 다양한 국가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AI의 웹 검색 성능을 높이기 위한 효율적인 학습·추론 방법 등을 소개했다.

글로벌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엑사원 3.0과 챗엑사원을 홍보하기 위한 활동에도 나섰다. LG AI연구원은 ACL 첫날 학회에 참가한 석·박사 인재들을 초청해 소통하는 'LG AI 데이'를 진행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직접 엑사원 3.0과 챗엑사원을 소개·시연하고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회 기간 운영한 부스에는 글로벌 AI 연구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LG AI연구원은 방문객들에게 엑사원 3.0의 모델 학습 방법과 구조 등을 설명하고 챗엑사원 이용 기회를 제공했다.

글로벌 AI 업계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허깅페이스'에 따르면 엑사원 3.0은 지난 13~14일 기준 인기 순위에서 최상위권(4위)에 이름을 올렸다. 허깅페이스에서는 최근 주목도가 높은 AI 모델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엑사원 3.0은 메타의 라마 3.1과 구글의 젬마 2 등 주요 빅테크 오픈소스 AI와 비교해도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벤치마크(AI 모델 성능평가 지표) 25개 부문 중 한국어 실제 사용성, 영어 실제 사용성, 수학, 코딩 등 1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AI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사업 중 하나다. LG는 2020년 12월 그룹 AI 연구의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설립한 후 AI 혁신에 나서고 있으며 사업 현장에도 AI 기술 적용 사례를 늘리고 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