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여도 10초면 스스로 꺼져…LG화학 친환경 난연소재 개발

LG화학이 개발한 PFAS-Free 난연 PC ABS 소재(LG화학 제공)
LG화학이 개발한 PFAS-Free 난연 PC ABS 소재(LG화학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LG화학(051910)은 친환경 난연 소재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과불화화합물(PFAS) 대신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PFAS-프리 난연 PC/ABS 소재가 미국 인증 표준 난연성 테스트인 UL94에서 V-0 등급 인증을 받았다.

PC/ABS는 폴리카보네이트와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을 섞어 내열성과 내충격성을 크게 높인 플라스틱이다.

V-0은 업계 최고 수준의 난연 성능 등급으로 소재에 수직으로 불을 붙였을 때 10초 안에 스스로 불이 꺼져야 한다. PFAS 가 없는 PC/ABS 소재로 V-0 등급 난연 성능을 인증받은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PFAS는 열에 강하고 물과 기름에 녹지 않아 주로 조리 기구나 의류, 화장품 등에 사용되지만,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아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PFAS가 없는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구성의 절반 이상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일반 PC/ABS 소재를 사용할 때보다 탄소 배출량이 46% 줄어든다는 게 LG화학 설명이다. 주로 전자기기나 충전기, 인테리어, 건축 자재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이며, LG화학은 향후 PC/ABS 외에도 PFAS가 없는 다양한 난연 소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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