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非중국 배터리 사용량 13%↑…K-배터리 점유율 47%

LG엔솔·삼성SDI·SK온, 각 2~4위…中 CATL 1위

(SNE 리서치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부진)에도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소폭 줄었으나 상위권을 유지했다.

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165.3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1.8%p 하락한 46.8%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6.9% 성장해 점유율 26.5%(43.8GWh)로 지난해 상반기 1위에서 2위로 한계단 내려섰다. SK온은 6.2% 성장으로 10.5% 점유율(17.3GWh)로 3위, 삼성SDI(006400)가 17.9%의 성장률로 9.9% 점유율(16.3GWh)을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 SK온과 삼성SDI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계단씩 올라섰다.

1위는 중국의 CATL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성장해 27.2% 점유율(44.9GWh)로 LG에너지솔루션을 앞서며 비중국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일본 파나소닉이 9.8% 점유율로 5위, 중국 비야디(BYD)가 3.7% 점유율로 6위를 각 기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유럽 전기차 시장의 판매량 성장세가 타 지역보다 심각하게 둔화하고 있어 한국 배터리 3사의 유럽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상황"이라면서도 "EU(유럽연합)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가 한국 배터리 업체에게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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