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로봇·AI까지?"…미래 준비하는 사이언스파크[대학생 미래캠프]

TV·가전 넘어 로봇·전장·바이오로 사업영역 급속 확장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놀라워" 곳곳서 탄성

'2024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 8. 8/뉴스1 ⓒ News1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서울 강서구 마곡 산업단지의 중심부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 8개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인력이 모여 있는 국내 유일의 융복합 혁신 단지다. 축구장 24개 크기 면적에 22개 건물이 모여 있고, 이곳에서 2만 2000명의 인력이 미래 기술을 준비한다.

'2024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 참여한 대학생 30여 명이 8일 사이언스파크 ISC를 찾았다.

'LG 하면 어떤 제품이 떠오르냐'는 질문에 가전제품을 답으로 내놓은 대학생들은 사이언스파크 전시관에서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부품)과 로봇, 바이오를 넘나드는 LG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서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투명 OLED를 탑재한 LG의 서비스 로봇 클로이와 상업용 로봇청소기, 양문형 클로이 서버봇의 시연을 유심히 살피기도 했다. 클로이는 LG의 대표적인 로봇 제품으로 회사는 구글의 차세대 인공지능(AI)인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모터, 전기차 배터리 등 LG전자의 모빌리티 사업도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전시관에서는 12.3인치의 차량용 투명 OLED와 벤츠의 전기차 EQS에 적용된 대형 OLED 디스플레이가 학생들을 맞았다. LG는 향후 차량용 투명 OLED를 30인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24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전시관에서 LG전자의 OLED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4. 8. 8/뉴스1 ⓒ News1 한재준 기자

학생들은 LG의 미래형 자동차 설루션을 체험하기도 했다. 조수석에 앉아 화면 접촉 없이 손끝 움직임만으로도 볼륨을 조절하거나 화면을 전환하는 기술을 보며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외대에 재학 중인 남예랑 씨(24·여)는 "LG라는 기업을 떠올리면 가전제품만 생각했었는데 로봇이나 AI도 상당히 많이 개발했다는 점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전시관에서는 LG화학의 친환경 플라스틱 및 재활용 기술도 소개됐다. '칫솔이 분해되는 데 얼마나 걸릴까'라는 직원의 질문에 '100년'이라고 답한 학생들은 LG의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이 6개월~2년 내에 분해된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탄성을 내뱉었다.

인하대에 재학 중인 김윤성(20) 씨는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도 인상 깊었다"며 "폐플라스틱을 순도 100%의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기술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한윤성 LG사이언스파크 인사팀장이 8일 '2024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 참여한 대학생들에게 LG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설명하고 있다. 2024. 8. 8/뉴스1 ⓒ News1 한재준 기자

한편 LG는 올해 사이언스파크 내 건물 4개 동을 추가로 완공하고 내년부터 근무 인력도 2만 600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LG의 미래 사업에 속도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