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단지 건설 난제 '인력 출퇴근'…"바다 위에 호텔 뜹니다"

LS마린솔루션, 대만 DFO와 협약…'SOV' 선박 국내 첫 도입
해상풍력단지 건설 현장서 고급 숙식서비스 제공

LS마린솔루션이 대만 해상풍력 선박 전문업체 DFO와 해상풍력단지 건설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LS마린솔루션 제공) ⓒ News1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LS마린솔루션(060370)은 대만 해상풍력 선박 전문업체 DFO와 해상풍력단지 건설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LS마린솔루션은 DFO의 해상풍력단지 서비스용 선박(SOV)을 빌려 연내 국내 해상풍력단지 사업 입찰에 참여한다.

SOV는 해상풍력단지 건설 시 풍력 타워에 연결해 숙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이다. 출항 후 10일 이상 해상에 체류하면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해 '바다 위 5성급 호텔'로 불리기도 한다. 국내에 SOV가 도입되는 건 이번이 첫 사례다.

LS마린솔루션은 DFO의 운용 노하우를 이전 받아 SOV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해상풍력단지는 해안에서 10㎞ 내외에 건설돼 인력이 매일 인근 항구에서 통근했다. SOV가 도입되면 수십㎞ 떨어진 건설 단지에서도 장기간 근무가 가능해진다.

LS마린솔루션은 "SOV 사업에서 선체를 정밀하게 조정하는 선박자동위치제어시스템(DP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LS마린솔루션은 독보적인 DP 시스템 선박 운용 경험과 전용 부두를 보유하고 있어 선박 수리 등의 분야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LS마린솔루션은 향후 풍력단지와 15~20년간 유지보수 계약을 추진하는 한편, LS전선 및 LS에코에너지와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할 계획이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