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특허 등록' 대기업 톱5는…삼성전자>LG전자>네이버>SKT>한전

CEO스코어, AI 관련 특허 등록한 매출 상위 111개 기업 조사
2014년 3건에서 10년만에 총 1503건 '폭증'…삼성전자 387건 최다

(CEO스코어 제공)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대기업들이 보유한 국내 인공지능(AI) 관련 특허가 15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AI 특허 등록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005930)였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매출 500대 기업 중 국내 특허청에 AI 관련 17개 CPC코드로 분류되는 특허를 등록한 11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AI 관련 특허는 지난달 12일 기준 총 1503건에 달했다.

500대 기업의 AI 특허 등록 건수는 지난 2014년 3건에 불과했는데 10년 새 폭증한 것이다. 2016년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과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AlphaGo) 간 바둑 대결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증가한 뒤 2020년 이후 AI 열풍을 타면서 급증했다. 2020년 142건 △2021년 303건 △2022년 332건 △2023년 403건을 기록했다.

500대 기업 중 AI 특허 등록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총 387건을 등록한 삼성전자다. 이어 LG전자(066570)(154건) △네이버(035420)(90건) △SK텔레콤(017670)(78건) △한국전력공사(015760)(54건) △한화시스템(272210)(52건) △KT(030200)(45건) △LIG넥스원(079550)(41건) △쿠팡(39건) △현대자동차(005380)(36건) 순이다.

이들 기업이 가장 많이 특허 등록한 AI 분야는 학습방법(687건)으로 나타났다. 머신러닝(567건), 딥러닝(130건), 음성인식(117건), 뉴로모픽회로(81건)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대학과 연구기관 등의 AI 특허 등록 건수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한국과학기술원(349건)을 비롯해 △서울대(336건) △연세대(287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259건) △고려대(226건) 등이 많았다.

공동출원 특허 등록 수가 가장 많은 출원인은 서울대(108건)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특히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한 특허 출원을 활발히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AI 특허 387건 중 44건이 공동 출원인데, 이중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11건을 함께 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