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문학박람회 '신진·청년 작가 출판오디션' 수상작 출간

사진=오티디코퍼레이션 제공
사진=오티디코퍼레이션 제공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23년 개최된 '목포문학박람회'에서 오티디코퍼레이션의 아크앤북이 진행한 ‘신진·청년 작가 출판오디션’ 프로그램 수상작이 수개월간의 협업 작업 끝에 출간되었다.

수상작은 △농호상하이 저자의 '상하이, 너를 위해 준비했어' △정담아 저자의 '인어의 꿈' △전혜지 저자의 '캐서린의 속도' △정유철 저자의 '슈팅 라이크 쏘니' △김하진 저자의 '한 눈이 반했습니다'로 총 5편이다.

'상하이, 너를 위해 준비했어'는 중국에 7년째 거주 중인 저자가 상하이 현지 명소를 직접 탐방하며 쓴 생생한 로컬 여행 큐레이션이다. 상하이의 음식과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움, 과거와 미랠르 잇는 시간여행의 장소를 유려한 필체로 소개했다.

'인어의 꿈'은 바다 생태계의 오염으로 새로운 터전을 찾아 육지에 상륙한 인어들의 생존 분투기를 그린 장편소설이다. 인어들이 전세 사기로 절망한 인간 친구를 도와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는 유쾌 통쾌한 희망 스토리를 담았다.

'캐서린의 속도'는 IMF 금융 위기와 치열한 입시 경쟁, 취업난 속에서 성장한 MZ세대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단편소설 창작집이다. 비만과의 전쟁, 교제 폭력, 인간관계의 어려움, 이별의 세태와 방황, 녹록지 않은 세상살이에도 자기만의 속도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슈팅 라이크 쏘니'는 저자가 '슈팅 라이크 베컴'이라는 영화 제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세계적인 축구 스타 손흥민을 향한 오마주를 담아 지은 제목이다. 다만 흔치 않은 여대생 풋살팀의 체육대회 우승 도전기를 담은 단편소설 창작집으로, 단순히 이기는 것이 아닌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스포츠 정신을 담았다.

'한 눈이 반했습니다'는 여섯 편의 단편소설을 실은 책으로, 출산율과 인구문제는 물론 미래 배경의 미의식 가치관, 팬데믹 여파로 고립된 인간의 상처 입은 내면, 개인의 콤플렉스, 가정 문제 등을 다뤘다.

관계자는 "목포는 항구도시로서 다양한 문화와 사상이 유입되며 문학적 창작의 토대를 마련해 일찍이 근대 문학의 출발지가 되었다. 저명한 작가와 문인도 다수 배출한 역사가 있는 만큼, 새로운 시도로 기획한 출판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다섯 명의 재능 있는 신인 작가를 발굴했다. 이번에 출간된 다섯 작품이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기 바란다"고 전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