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강력한 것들이 몰려온다"…캐즘 안무서운 고성능 전기차
3열 전기 SUV '아이오닉9' 연말 공개 예정…주행거리 500km 이상일듯
포르쉐, 주행거리 늘리고 출력 높인 신형 타이칸 출시…로터스·폴스타도 준비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올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 크고 강력한 고성능 전기차(EV)가 쏟아진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우려를 뚫고 시장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는 연말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차명 미확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현대차의 세 번째 전기차다. 지난 2021년 11월 미국 LA오토쇼에서 처음 공개한 콘셉트카 '세븐'의 양산차다. 최근 현대차 미국법인이 올해 말 세계 최초 공개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9은 기아 EV9과 같은 3열 전기 SUV로 아이오닉 브랜드의 가장 큰 전기차다. 차명은 애초 아이오닉7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동급인 EV9보다 작은 차로 혼동을 줄 수 있어 아이오닉9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EV9보다 더 길 것으로 보인다. EV9은 99.8㎾h의 대용량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 시 501㎞를 주행할 수 있다.
고성능 수입 전기차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포르쉐는 이달 22일 타이칸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타이칸은 2020년 포르쉐가 출시한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로 지난 4월 중국 베이징모터쇼에서 부분변경 모델을 대중에 공개했다.
신형 타이칸은 부분변경을 통해 더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 기본형 모델도 최고 출력 483마력을 발휘하며, 터보S의 경우 최고 938마력에 달한다. 배터리 용량도 기존 93㎾h에서 105㎾h로 키워 주행거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환경부 인증에 따르면 신형 타이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일반 기준 471㎞다. 이전보다 100㎞ 이상 더 멀리 갈 수 있다.
로터스자동차는 고성능 전기 SUV '엘레트라'를 국내 처음 선보인다. 엘레트라는 브랜드 첫 전기 SUV로 S와 R, 두 가지 모델로 출시한다. 엘레트라 S와 R의 각각 최고 마력은 612마력, 918마력이다. 로터스는 엘레트라 출시를 계기로 한국 시장 재진출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폴스타도 새로운 고성능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3일 국내에 처음 공개하는 전기 SUV 쿠페 '폴스타4'는 듀얼모터를 장착, 최대 544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폴스타4는 그동안 폴스타2 단일 모델만 판매한 폴스타코리아가 큰 기대를 거는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대중화 전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나아갈 방향이라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다"면서 "3열 대형 전기차와 고성능 전기차는 가격대가 있어 현재 상황에서 얼마나 호응을 이끌지도 하나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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