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상반기 영업익 1619억…전년比 51% 증가(종합)

2분기 별도 영업손실 217억…건설 원가 상승 영향

한화그룹 본사 전경.(한화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한화(000880)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손실 217억 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56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8%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조 208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619억 원으로 같은 기간 51.2%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63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4% 늘었다.

사업별로 보면 건설 부문은 2분기 매출액 967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대형 프로젝트 준공 및 건설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탓이다.

다만 원가율이 높았던 도급공사들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되고 올 4분기 1조2000억 원 규모 서울역 복합개발사업 등 핵심 사업이 본격화하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8조 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BNCP)도 추진 중이다. 2분기 기준 건설 수주는 총 8940억 원이다.

글로벌 부문은 석유화학 트레이딩 및 화약 매출 확대 영향으로 2분기 매출액 3402억 원, 영업이익 222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9%, 30.6%씩 늘었다. 40만톤 규모의 질산 생산공장 증설이 내년 1월 완료돼 상업 생산에 나설 경우 수익성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1일 물적 분할한 모멘텀 부문은 2분기 매출액 201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66억 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지만 전년 동기(영업손실 93억 원)보다는 적자 폭을 29% 개선했다. 이차전지와 태양광 장비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이 확대된 덕이다.

모멘텀 부문의 2분기 기준 수주액은 총 2481억 원이다. 회사는 올해 이차전지 장비(소재·전극·포메이션) 및 반도체 클린물류·디스플레이·공장 자동화 등 IT솔루션 장비를 중심으로 총 8631억 원의 수주고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