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K9·천무 하반기 수출물량 견조…중동·유럽, 레드백 관심"

2분기 영업이익 357% 늘어난 3588억…수출 5배 이상 늘어
"레드백 계약, K9·천무 못지않은 규모…K9 엔진, 내년 국산화 기대"

육군이 대한민국 방위산업 발전과 국방협력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해외 주요 방산협력국 장병 대상 ‘육군 국제과정’을 최초 개설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교육과정은 국산 명품무기 대표주자이며 세계 각국으로 활발히 수출되고 있는 K9자주포 교육으로 계획됐다. 포병학교 장병들이 '육군 국제과정'에 참가한 교육생들에게 K9자주포 운용시범을 보이고 있다. (육군 제공) 2024.7.26/뉴스1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올해 2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31일 하반기에도 수출 물량이 견조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 수출에 성공한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은 이후 중동, 유럽 등에서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 담당(전무)은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 "K9과 천무 등의 하반기 인도 물량이 상반기 대비해서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786억 원)보다 356.5% 늘어난 358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역대 분기 실적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이다.

사업별로는 방산 부문에서 매출 1조3325억 원, 영업이익 2608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1089% 늘었다. 특히 해외수출 부분이 2분기 K9 6문과 천무 18대 등의 폴란드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배 이상 늘어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한 전무는 "폴란드향 말고도 이집트 K9 개발 매출이 하반기에 반영될 것"이라며 "중동 사업 같은 경우 엠바고가 있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으나, 기타 물량도 있고 폴란드향도 상반기 대비 하반기 인도 물량이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수출을 확정한 K9의 루마니아 수출 계약 역시 이달 말에 이루어진다고 한 전무는 설명했다. 루마니아 수출 계약이 이루어지면 향후 수출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기준 총 수주 잔고는 30조3000억 원 규모다.

한 전무는 K9, 천무를 잇는 수출 파이프라인으로 지난해 호주 수출 계약을 맺은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을 꼽았다. 한 전무는 "호주 레드백 수주로 트랙레코드를 만들었고 이후 유럽과 중동 지역의 다수 고객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레드백은 K9, 천무 못지않게 계약 사이즈가 크다. 이 부분에 회사 마케팅력을 집중해 수주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이나 중동, 아시아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며 "긴장 상황은 무기체계 수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수출 파이프라인을 증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9 등에 사용되는 독일 엔진의 국산화에도 속도를 낸다. 한 전무는 "현재 (국산 엔진을) 국내에서 테스트 진행 중이고 잘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에 인도하는 물량부터는 (국산 엔진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