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상위 주요기업 절반 이상, 5년간 '신사업 추가' 없었다
CEO스코어, 5년간 331개사 사업목적 현황 조사…52.9%는 '0'
신사업목적 최다 추가 '대한제분'…15곳은 추가하고도 진행 안 해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최근 5년간 국내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신사업을 추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목적을 추가한 기업들의 주된 관심사는 '미래형자동차', '에너지',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에 쏠렸다.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18년 이후 5년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31개 기업의 사업 목적 현황을 조사한 결과, 175개 기업(52.9%)이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하지 않았다.
나머지 156개 기업(47.1%)이 신규로 추가한 사업은 684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실제로 영위 중인 사업은 487개(71.2%)였고, 나머지 197개(28.8%)는 미영위 상태였다.
신규 사업 목적 추가가 가장 많았던 기업은 대한제분(001130)으로 최근 5년간 43개의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다만 이중 영위 사업은 14개(32.6%)에 그쳤다.
이어 신규 사업 목적 19개를 추가한 SK에코플랜트(003340)가 2위에 올랐다. SK에코플랜트는 해당 사업들을 모두 영위하고 있었다.
삼성전자(005930)는 조사 기간은 물론 최근 10년 간 신규 사업 목적 추가가 1건도 없었다. 기존 영위 사업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하고도 아예 이를 진행하지 않은 기업은 15곳에 이르렀다. 이 중 아이에스동서(010780)가 추가한 사업 목적 14개를 전부 영위하지 않아 가장 많았다. 이어 △다우기술(023590) 9개 △한화오션(042660) 5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3개 순이었다.
기업들이 가장 선호한 신사업은 현대글로비스(086280), 엔브이에이치코리아(067570) 등 22개 기업이 추가한 '미래형자동차'다. 이어 △HD현대오일뱅크 등이 선택한 '에너지'와 SK텔레콤(017670) 등이 꼽은 'AI·빅데이터'(각 17개사) △SK에코플랜트 등 13개사가 택한 '친환경' 등이 뒤따랐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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