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파고든 이동형 로봇…'폭주 오작동' 막을 삼성전자 신기술

'이동형 로봇용 안전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국제규격 인증 획득

지난 16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진행된 인증서 수여식에서 DNV 파트리치아 캄피 글로벌 제품 보증 본부장(왼쪽)이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최고은 로봇 플랫폼 팀장(오른쪽)에게 'IEC 61508·ISO 13849'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자체 개발한 '이동형 로봇용 안전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가 국제 인증기관인 DNV로부터 국내 최초로 국제 규격 'IEC 61508'과 'ISO 13849'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IEC 61508은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서 제정한 국제 표준으로 SIL(안전 무결성 등급)에 따른 설계, 개발, 검증 및 유지보수 전 과정에서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ISO 13849는 ISO(국제표준화기구)에서 기계류의 안전 부품에 대한 안전 요구사항을 정의한 국제 표준으로 PL(성능 요구수준)을 통해 안전 시스템의 신뢰성을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융합 가속화에 발맞춰 이동형 로봇의 고장 또는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안전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비상/보호 정지, 충돌 감지, 최고속도 제한 등 10가지 안전 제어 기능을 제공하며, 높은 안전성을 인정받아 로봇 안전 무결성 등급인 'SIL 2'와 'PL d' 레벨을 획득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인증받은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는 기존의 로봇과는 달리 안전 기능을 위한 별도의 하드웨어 제어기 없이도 로봇 제어와 안전 기능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또 로봇의 장애 진단 및 회피 능력을 향상한다.

향후 제조, 서비스 및 가정용 등 다양한 이동형 로봇에 적용된다면 제품 개발의 효율성과 로봇 주행 안전성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