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벌집 막내아들' 결혼식 참석한 이재용…3남매 다 챙겼다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둘째 아들 결혼식 뭄바이서 개최
삼성과 이동통신 사업 긴밀한 협력관계…결혼식 참석 후 인도 현지 경영행보 가능성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을 마치고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6.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아시아 최고 갑부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한다. 삼성전자와 릴라이언스는 이동통신 장비 공급과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맺어오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오후 전세기를 타고 인도 뭄바이로 향했다. 현지 매체와 SNS 등에서는 이 회장이 도착 후 현지 직원들과 인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29)와 제약업 재벌 가문 출신 라디카 메르찬트(29)의 결혼식은 이날 뭄바이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힌두교 양식에 따라 피로연은 14일까지 이어진다.

앞서 이 회장은 2018년 암바니 회장의 장녀 이샤와 2019년 장남 아카시의 결혼식에도 한국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초대를 받아 참석한 바 있다. 이번 막내 결혼식 참석으로 암바니 회장의 세 자녀 결혼식을 모두 챙기게 됐다.

릴라이언스 그룹이 운영하는 인도 최대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는 현재 전국 LTE 네트워크를 100% 삼성 기지국으로 쓰고 있다. 이 회장은 결혼식 참석 후 현지 경영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인도 뭄바이에 도착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SNS 갈무리)

암바니 가문 결혼식은 세기의 이벤트로도 주목받는다. '미니 다보스포럼'으로 불릴 정도로 하객 면면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2018년 암바니 회장의 장녀인 이샤의 결혼식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차남인 제임스 머독, 톱스타 비욘세 등이 참석했다. 2019년 장남 아카시의 결혼식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찾았다.

막내 아난트 결혼식도 성대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지난 3월 결혼식 전 축하연에서는 팝스타 리한나가 축가를 부르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 등 하객 1200여 명이 찾았다. 지난 5일 뭄바이에서 열린 또 다른 축하연에서는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축가를 부른 뒤 대가로 1000만 달러(약 138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의 재산 규모는 1200억 달러(약 166조 원)로 세계 12위이며 아시아로 따지면 1위다. 릴라이언스그룹은 석유 및 가스에서 통신, 소매업에 이르는 사업을 영위하며 연간 1000억 달러(약 138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이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