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벌집 막내아들' 결혼식 참석한 이재용…3남매 다 챙겼다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둘째 아들 결혼식 뭄바이서 개최
삼성과 이동통신 사업 긴밀한 협력관계…결혼식 참석 후 인도 현지 경영행보 가능성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아시아 최고 갑부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한다. 삼성전자와 릴라이언스는 이동통신 장비 공급과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맺어오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오후 전세기를 타고 인도 뭄바이로 향했다. 현지 매체와 SNS 등에서는 이 회장이 도착 후 현지 직원들과 인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29)와 제약업 재벌 가문 출신 라디카 메르찬트(29)의 결혼식은 이날 뭄바이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힌두교 양식에 따라 피로연은 14일까지 이어진다.
앞서 이 회장은 2018년 암바니 회장의 장녀 이샤와 2019년 장남 아카시의 결혼식에도 한국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초대를 받아 참석한 바 있다. 이번 막내 결혼식 참석으로 암바니 회장의 세 자녀 결혼식을 모두 챙기게 됐다.
릴라이언스 그룹이 운영하는 인도 최대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는 현재 전국 LTE 네트워크를 100% 삼성 기지국으로 쓰고 있다. 이 회장은 결혼식 참석 후 현지 경영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암바니 가문 결혼식은 세기의 이벤트로도 주목받는다. '미니 다보스포럼'으로 불릴 정도로 하객 면면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2018년 암바니 회장의 장녀인 이샤의 결혼식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차남인 제임스 머독, 톱스타 비욘세 등이 참석했다. 2019년 장남 아카시의 결혼식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찾았다.
막내 아난트 결혼식도 성대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지난 3월 결혼식 전 축하연에서는 팝스타 리한나가 축가를 부르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 등 하객 1200여 명이 찾았다. 지난 5일 뭄바이에서 열린 또 다른 축하연에서는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축가를 부른 뒤 대가로 1000만 달러(약 138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의 재산 규모는 1200억 달러(약 166조 원)로 세계 12위이며 아시아로 따지면 1위다. 릴라이언스그룹은 석유 및 가스에서 통신, 소매업에 이르는 사업을 영위하며 연간 1000억 달러(약 138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이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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