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80개 그룹 시총 103조↑…하이닉스 킥에 SK그룹 65조 '껑충'

리더스인덱스, 80개 그룹 366개 상장사 상반기 시총 변화 분석
대기업집단 시총 톱5는…삼성>SK>LG>현대자동차>포스코 順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주요 대기업 계열사 올해 상반기 시가총액이 100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상반기 700조 원을 돌파하며 시총 1위 자리를 지켰고 같은 기간 시총 65조 원 이상이 불어난 SK(034730)그룹은 증가액 1위에 올랐다.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80개 그룹의 366개 상장사 상반기 시총 변화(1월 2일 vs 7월 5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합계 1834조3927억 원에서 1937조7553억 원으로 103조3626억 원(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장사 전체 시총은 2577조1659억 원에서 2754조5274억 원으로 177조3615억 원(6.9%) 늘었다.

주요 대기업 중 시총 1위는 삼성그룹으로 721조5250억 원이다. 올해 초 665조2850억 원에서 56조2400억 원(8.5%) 늘었다.

2위는 SK그룹으로 247조2104억 원이다. 연초 2위였던 LG(003550)그룹은 163조3317억 원을 기록해 3위로 밀려났다.

160조1852억 원으로 4위에 오른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LG그룹을 추격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69조4660억 원으로 '톱 5'에 들었다.

시총 증가액 1위는 SK그룹이다. 계열사 중 21개 상장사 시총은 6개월 새 65조4922억 원 불어났다. 주역은 SK하이닉스(000660)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03조6675억 원에서 171조8086억 원으로 65.7%(68조1410억 원) 늘었다.

2위는 56조 원 이상 늘어난 삼성그룹이다.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그룹 시총 증가를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475조1947억 원에서 519조9681억 원으로 44조7734억 원(9.4%) 늘었다. 삼성화재(5조7797억 원 증가)와 삼성생명(5조1000억 원 증가)도 기여했다.

상반기 29조1495억 원을 불린 현대차그룹이 세 번째로 많았다. 현대차(16조4339억 원 증가), 기아(000270)(11조2626억 원 증가), 현대글로비스(086280)(2조1938억 원 증가)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19조2010억 원을 늘린 HD현대(267250)그룹(53조202억 원)이 4위를 차지했다. 인공지능(AI)발 전력 사업 호재를 만난 HD현대일렉트릭(267260)의 선전과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의 상장 덕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오션(042660) 등이 기여한 한화(000880)그룹(37조3640억 원)은 6조916억 원 늘어 다섯손가락 안에 들었다.

LG그룹은 상반기 시총이 23조409억 원 줄어 조사 대상 중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이차전지 사업 정체 영향이 컸다. 이어 △포스코그룹(-21조 5956억 원) △에코프로(086520)그룹(-20조 1617억 원) △카카오(035720)(-14조 7778억 원) △네이버(035420)(-9조 6471억 원, -26.1%) 순으로 이차전지, IT 업황에 영향을 많이 받은 그룹들이 시총이 많이 줄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