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6450명 참여"…결의대회 참석은 3천명
"반도체 사업장인 기흥·화성·평택서 4477명 참여"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은 8일 오전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개최한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 3만657명 가운데 파업 참여 인원이 65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 집행부는 5000명 이상을 목표로 조합원들의 파업 참가를 독려해 왔다. 집행부는 직무별로는 실제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설비, 제조, 개발(공정) 분야 조합원이 5211명, 사업장 별로는 반도체 사업장인 기흥·화성·평택 사업장에서 4477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총파업 결의대회 현장에 참석한 조합원은 약 30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이날 투쟁사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 개발을 후퇴시켜 막대한 손해를 끼친 김기남 고문을 해임하고 정현호 사업지원 TF 부회장은 책임져야 한다"며 "이재용 회장은 그룹 총수로서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조합과 교섭에 직접 나서서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노조 집행부는 결의대회 단상에서 정현호 부회장의 사진을 찢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노조는 △2024년도 기본인상률(5.1%)을 거부한 855명 조합원에게 더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경제적 부가가치(EVA) 방식의 초과 이익성과급(OPI) 제도 개선 △유급휴가 약속 이행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오는 10일까지 1차 총파업을 진행하고, 사측이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무기한으로 추가 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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