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종감염병 대비해야…원헬스 통합관리체계 구축 필요"
원헬스 기반 신변종 감염병 대응 전략 포럼 열려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신변종감염병 대비를 위한 원헬스(One Health) 통합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6일 대한수의사회 원헬스특별위원회(위원장 김소현)에 따르면 지난 3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전 본원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광복)과 '2024 원헬스 기반 신변종 감염병 X 대응 전략 포럼'을 열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원헬스는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개념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등 다양한 신종감염병의 위협에 더욱 빈번하게 노출되고 있다. 대부분의 감염병이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점, 기후변화, 서식지 파괴, 전 세계적인 여행 및 무역의 확대,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 등에 따라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건강한 공존을 위한 원헬스 통합감시(김소현 원헬스특별위원장) △원헬스 기반 차세대 바이러스 검출, 제어 기술 개발(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대균 박사)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백신 개발(농림축산검역본부 최준구 연구관) △대유행 인플루엔자 대비 대응 계획(질병관리청 여상구 신종감염병대응과장) 등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포유류 스필오버 현황과 향후 질병 X의 위협(서울대학교 송대섭 교수) △기후변화 감염병 대응 전략(건국대학교 장원종 교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과 향후 과제(한국화학연구원 한수봉 감염병치료기술연구센터장) △감염병 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R&D 투자 동향(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김종란 박사) 등도 논의됐다.
송대섭 서울대 교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변이가 매우 빠르게 일어나며 종간전파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다음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유력한 후보 중 하나"라면서 "반려동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 및 대응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대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신변종감염병의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빅데이터 기반의 예측, 빠른 진단을 통한 즉각적인 격리, 정확한 치료와 백신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며, "백신개발 기술 확보, 유용 유전자원 확보를 통한 감염병자원은행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헬스 통합관리체계 구축 필요성도 언급됐다.
여상구 질병관리청 과장은 "신변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해 각 분야별, 단계별 대비 및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고양이 등 사람과 가까운 동물에서도 전파가 확인됨에 따라 조기 발견 및 대응을 위해서 사람과 동물 간 원헬스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원헬스특별위원장은 "원헬스 통합감시를 통해 종간전파가 일어나는 시점을 면밀히 감시하고 신변종감염병 위협이 될 수 있는 질병을 조기 발견, 예측해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헬스적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해피펫]
news1-10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